트랙인턴쉽 Search CIC
내가 지원한 부서는 Search CIC의 Next Engine&Solution 팀의 백엔드 개발자 직군이었다.
네이버엔 굉장히 많은 부서와 팀이 있는데 나는 나의 기술 스택과 맞는 팀, 그중에서 해결하는 문제가 흥미로운 팀을 골랐고 최종적으로 Next Engine&Solution 팀에 지원을 하게 되었다.
평소에 클라우드 분야로 커리어를 쌓아도 재밌겠다는 생각도 갖고 있었고 그 커리어를 쌓기에 좋은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나는 이 직군에 지원서를 넣었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헉
바로 전에 봤던 skt 코테에서 모든 문제를 풀고도 떨어진 것도 그렇고 네이버의 경우 코테와 서류를 종합하여 합불을 가리게 되는데 나 같은 경우 서류가.. 상당히.. 빈약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큰 기대는 안 하면서 결과를 기다렸다.
그런데.. 통과해버렸다..ㅋㅋㅋㅋ. 기대 안 하는척하면서 내심 기대를 하고 있긴 했지만 붙으니까 정말 기뻤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면접 경험이 전혀 없었기에 1차 면접을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나..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면접 준비의 경우 우선 쩜튜브님의 영상을 보며 어떤 분위기에 어떤 느낌으로 진행되는지 보았고 1차 면접의 경우 기술면접이었기에 기본 CS 지식, 알고리즘, 자료구조 등등에 대해 공부를 했는데 규글님의 깃헙을 참고하여 공부해야 할 키워드들을 얻고 내가 확실하게 알지 못하는 부분의 경우 추가적인 검색이나 책을 보면서 공부를 하였다.
그렇게 1차 면접날이 다가오고..
월요일 ~ 금요일 중 하루를 골라서 면접을 진행할 수 있었는데 바로 전 주말 이틀간 해커톤 스태프를 가게 되어서 컨디션 조절을 위해 월요일은 거르고 화요일을 골라 면접을 보게 되었다. 이번 면접은 비대면으로 진행이 되었는데 대면 면접을 원했던지라 좀 아쉬웠다 ㅠ. 아무튼 면접날이 오게 되었고 생애 첫 면접을 보게 되었다.
면접은 3:1로 진행되었다.
기억이 자세히 나지는 않지만 부서의 리더님, 백엔드 리더님, 백엔드 팀원 한 분 이렇게 들어오셨던 것 같다. 면접의 분위기는 굉장히 좋았다 특히 존중받는 느낌을 받아 좋았던 것 같다. 처음엔 내가 긴장한 것을 아셨는지 편하게 아이스브레이킹을 해주셨고 자연스럽게 면접 질문으로 넘어갔다.
면접은 내가 예상했던 것과는 다르게 흘러갔다.
나는 기술 면접을 생각하며 열심히 cs 공부를 해왔는데 2차 면접에서 나올 거라 예상했던 질문들을 받게 되었다 ㅠㅠ.
그래도 나의 경험이나 프로젝트에 관련한 질문을 해주어 정신을 차리고 대답을 해 나갔다.
그럼에도 준비되지 않은 질문들에 답을 하면서 “내가 무슨 말을 하는거지?” 하는 포인트가 정말 많았다 ㅋㅋㅋㅋ.
후반부에는 이런 상황의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해결을 하면 좋겠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나름 합리적인 방법으로 접근하여 문제 해결방법을 잘 제시를 했지만, 그 방법을 사용했을 때 어떤 데이터 타입을 쓰면 좋겠냐 라는 데이터 크기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여기서 그냥 비트 계산을 하여 가장 최적의 데이터 타입을 제시를 해야 하는데 순간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비트 계산이 안됐다 ㅋㅋㅋㅋㅋ.
내가 1~2분 정도 멍을 때려버리니 면접관님께서 괜찮다 넘어가자고 하셨고 이 부분이 내가 이번 면접에서 잘 대답할 수 있었는데 놓친 유일한 아쉬운 점이라고 생각한다 ㅠㅠ.
어느 정도 수준의 계산을 못한 거냐면 int4 형에 담을 수 있는 정수형의 범위를 틀렸다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ㅋㅋㅋㅋ.
면접관님께서 “아 이 친구는 기본이 안 되어있구나”라고 생각하셨을 게 틀림없다 ㅋㅋ큐ㅠㅠㅠ.
이 부분에서 좀 말려서 면접 막판에 자신감 없어 보이는 대답을 했는데 아마 이 두 부분이 면접 탈락의 큰 요인이 아니었을까 생각하고 있다.
그렇게 생애 첫 면접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결과는 예상했던대로
불합격 메일을 받게 되었다. T^T
그래도 이번 불합격을 통해 나 자신을 한번 돌아보게 되었고 어떤 점을 개선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있었다. 비록 떨어졌지만 자신감이 생기기도 하였고 면접 경험도 쌓게 되어 면접 탈락에서 많을 것을 챙겼다.
그렇다면 문제점이 뭐였을까?
기술에 대한 깊이와 기술 스택에 대한 근거의 부족
면접뿐 아니라 서류를 작성할 때부터 느껴졌다.
먼저 내가 갖고 있는 기술 스택들을 좀 더 깊게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음으로는 내가 이 기술을 왜 선택을 하였는가?에 대한 답도 없었다. 지금까지는 그저 캐릭터가 귀여워서, 혹은 그냥 기술을 선택했었다.
여러 언어나 프레임워크에는 각각의 장단점이 있는데 이런 점도 고려를 해서 합리적으로 기술을 선택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깊이에 대한 부분에 대해 추한 변명을 하자면 ㅋㅋㅋㅋ 지난 1년간 GDSC라는 동아리에서 운영진으로 활동을 했었는데 동아리 활동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다 보니 나 자신의 기술적 성장까지 달성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후회는 하지 않는다 많은 경험을 하게 되었고 다양한 개발자들을 만나면서 시야도 넓혔다고 생각한다.
아직 이런 동아리 활동을 안해봤다면 한번 쯤 꼭 해보는 걸 추천한다!
지원한 직군의 기술에 대한 경험과 지식 부족
이번에 클라우드 분야로 지원을 하였는데 클라우드에 대한 경험이 많은 편도 아니었고 지식도 많이 부족하다는 걸 깨달았고 그 부분이 면접에서 여실히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내가 가고 싶은 분야에 대해 미리 경험도 해보고 공부도 미리 해놔서 해당 분야에 지원할 때 이번과 같은 문제점이 드러나지 않게 준비하는 시간도 필요하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마치며
이제 곧 4학년 2학기를 시작하게 된다.
들어야 할 학점도 별로 안 남은 상태고 졸업작품도 마친 상태인데다가 동아리 활동도 마무리 짓게 되었다.
그래서 당분간은 좀 더 기본기와 깊이 있는 학습에 전념할 생각이다.
어느 정도 기본기가 튼튼해지고 만족할 만한 전문성을 가졌다고 생각되었을 때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 같다.
위 과정이 지루하고 눈에 잘 보이지 않더라도 나의 큰 무기가 되어줄 거라 믿는다.
재밌는 활동은 지난 1년 동안 많이 했으니 ㅋㅋ
아무튼 오늘 네이버 트랙 인턴에 대한 복기는 요 정도로 마치겠다.
다시 한번 좋은 면접 경험을 선사해 주고 나의 부족한 부분을 알게 해준 네이버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