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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되고 싶은 개발자

개발자가 되기로 한 이유

내가 개발자가 되기로 한 이유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고등학교 때 게임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제대로 돌아가지도 않는 컴퓨터로 유니티 공굴리기 튜토리얼을 돌려보면서 프로그래밍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그래서 혼자 윤성열의 열혈 C 프로그래밍 책을 사 읽어보곤 했었다.
그렇게 나의 인디게임 개발자가 되었고 언젠가 나와 마음 맞는 사람들을 모아 인디게임 팀을 꾸리는 것이 목표가 되었다.

그런데 스무 살 이후 대학생활을 보내면서 게임회사 말고도 서비스 회사에서 기여를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게임이 사람들의 삶에 재미를 선사해 준다면 다양한 서비스들은 사람들의 삶의 질을 올려주었다. 또한 스타트업에서 좀 더 빠릿빠릿하고 탄력적으로 목표를 이루는 문화가 나에게 더 잘 맞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나는 게임회사, B2C 스타트업에 취업하자고 마음먹었고 이런 회사들에서 원하는 뛰어난 개발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였다.

뛰어난 개발자

뛰어난 개발자라는 말은 누가 정의하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누구는 슈퍼컴퓨터급의 두뇌를 가진 개발자를 뛰어난 개발자라고 생각하는 반면 기술적 능력은 떨어지더라도 팀을 잘 이끄는 리더십이 뛰어난 사람을 뛰어난 개발자를, 또 누군가는 에러를 빠르고 완벽하게 고치는 개발자를 뛰어난 개발자라고 주장할 수 있다. 난 이런 의견들이 모두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게임의 보스(마주한 문제 혹은 공동의 목표)를 잡기 위해 누군가는 딜러 캐릭터를 키울 수 있고 누군가는 탱커, 서포터를 키울 수 있듯이 각자의 가치관과 성향에 따라 정의가 달라질 수 있는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내가 생각하는 뛰어난 개발자는 무엇이냐.. 하면 개인적으로도 뛰어나지만 팀으로 일할 때 팀 전체의 퍼포먼스를 끌어올려 주는 개발자이다. 이게 참 재밌는게 이런 성향이 내가 여태 해온 게임에서 나타난 성향과 비슷하다. 나는 게임에서 한마디로 피지컬 뛰어난 서포터를 지향한다 ㅋㅋ. 롤에서도 시즌 3 다이아(서포터로 올린거 아님)로 출중한 실력을 가졌지만 서포터 라인을 제일 선호하는 유저이다. 로아와 같은 롤플레잉 게임에서도 마찬가지다.
내가 이러한 가치관(?)과 성향을 가졌기 때문에 이런 개발자를 뛰어난 개발자라고 생각하게 되었나 보다. 그럼 내가 말한 뛰어난 개발자, 피지컬 좋은 서포터 같은 개발자는 정확히 어떤 개발자일까? 현실 세계에서 예를 들자면 아래와 같지 않을까 생각한다.

  • 문제가 막혔을 때 편하게 먼저 문제에 대한 고민을 나눌 수 있으며 대화와 토론을 통해 유의미한 해결책이나 개선안을 도출해낼 수 있게 해주는 동료
  • 동료로서 한 팀에서 일할 때 "아 이 사람과 같이 한 팀에서 일을 하게 되면 이 사람과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아!" 라는 생각이 드는 성장에 대한 자극과 동기부여를 주는 동료
  • 개발 외적으로도 주변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어 뭔가 내 업무도 더 잘 되는 느낌 (invisible something? ㅋㅋㅋ)을 주는 동료
  • 등등,,

나는 이런 개발자는 기술적으로 뛰어난 역량을 보유한 동시에 좋은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포터는 팀원들에게 버프를 넣어주고 팀원으로 하여금 평소보다 더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게 해주지 않는가?
현실 세계에서 이런 역할을 하려면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가능할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의 나는 어떤 사람/개발자인가?

나는 지금 한낱 취업을 기다리는 개발자이다…. 본격적으로 서류도 넣어보면서 취준을 시작한 지 반년도 안되었지만 나의 가치를 증명하거나 실현하는 것이 아닌 취업이라는 것에 내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는 게 힘들다.. 그래도 반년 동안 열심히 노력을 한 결과 취업이라는 문턱이 멀지 않았다고 느껴지긴 하는데… (취업하기 전까진 모르는 거니까..)
이번 분기에는 내가 가서 붙었을 때 일하고 싶은 회사에만 지원을 했고 코딩 테스트 승률은 40% 정도 ㅠㅠ.. 대신 과제 전형의 경우에는 과거에 붙었던 인턴과 합치면 2전 2승, 100%라는 승률을 가지고 있긴 하다 ㅋㅋ. 서류 같은 경우는 이력서를 만든 이후로는 통과가 꽤 되는 것 같고 면접 같은 경우엔 처음엔 진짜 준비도 안 해가고 경험도 없어서 머릿속이 새하얘져서 대답도 제대로 못했다면 막바지쯤에 나에 대한 생각 정리도 좀 하고 면접 왕 이형님 영상도 챙겨봤더니 최근 본 머기업 1차 면접을 통과할 만큼 사람 구실을 하게 되었다. (다음 주에 볼 최종 면접 붙게 해주세요..)
아무튼.. 아직 취준생이기 때문에 내가 지금 어떤 개발자다! 라고 딱 단정 짓기 좀 어렵다.
그래도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번 분기 취업 준비를 하면서 기본기도 더 탄탄해지고 여러 면에서 성장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내가 올해 안에는 취업을 못할 수 있겠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무조건 취업을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렇다면 한 명의 사람으로서의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서는 내가 뭐라 적지는 못하겠다. 나는 내가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누가 보느냐에 따라 다 다를 테니..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내가 되고싶은 사람이 어떤 사람이고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가라고 생각한다.

마무리

적은 내용 외에도 고민거리라던가,, 앞으로의 계획 등 더 적어보고 싶었지만 위 내용만 작성하는 데에도 3일이 걸렸다.
이 글에 적어내지 못한 내용은 연말에 회고록과 함께 남겨볼 예정이다.
어찌 되었든 나는 지금 취준생이고 지금으로선 취업이 제1 목표이다. 어서 빨리 내가 원하는 회사 중 한곳에 들어가 커리어를 시작하고 싶다.. 또 내년엔 올해보다 신입 취업시장이 더 어렵다던데 여러모로 걱정이다.. 빨리 미국이 금리도 낮춰주고 전쟁도 끝나 다시 세계경제가 활력을 띠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제 올해 나에게 남은 기회는 3번이다.
그중 두 곳은 최종 면접.. 개인적으로는 이번 학기 초에는 서류, 코테에서 떨어져 면접까지 갈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탈락들을 거름 삼아 성장하고 있다고 느껴진다.
남은 기회들에서는 긴장하지 않고 회사에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잘 전달했으면 좋겠다.

이번 글은 이쯤에서 마무리를 짓겠다. 이제 다음 주에 있을 면접들과 학교 기말고사 (하필 겹치냐,,) 준비를 하러…
다음 글은 2022년 회고록으로 돌아오겠다.
블로그를 시작한 이후로 첫 회고록 작성인데 어떤 내용을 쓰면 좋을지 고민이다.

끝으로 나를 포함한 전국 취준생들 화이팅,,, 중요한 건 무수한 불합격 메일에도 꺾이지 않는 마음..

This post is licensed under CC BY 4.0 by the 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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