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역시나 심리적 안전감은 중요했다.
- 이직을 고민하며 느낀점들
- 말하기 능력은 중요하다
- 글을 끝까지 완성시키는게 왜이리 어려운지..
- 마치며
어느새 취업한지 1년이 지나 2년차 개발자(?)가 되었다.
총선 덕에 간만에 평일에 쉴 시간이 났고, 집에서 나와 투표를 하고 뭘 할까 고민하다가 2년차가 된 기념으로 1년차를 회고하는 글을 쓰기로 했다.
그냥 가볍게,, 내가 1년동안 회사를 다니면서 느꼈던 점, 푸념들을 의식의 흐름대로 나열해보려고 한다.
역시나 심리적 안전감은 중요했다
취준 시절,, 나는 스타트업에 합류하여 성장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기 때문에 스타트업의 개발 문화, 업무 방식등에 관심이 많았다.
그 중 특히 공감이 많이 갔던 한 가지가 “심리적 안전감을 가진 조직은 더 좋은 성과를 낸다” 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자소서에서도 소프트 스킬과 팀플레이를 중요시하는 뉘앙스로 적어두었던 기억이 난다.
내가 어떤 팀에 합류하게 될까, 잘 적응할 수 있을까 등 걱정반 기대반이 있었는데 내가 합류하게될 조직에서 심리적 안전감에 대한 결핍을 경험하게 될 줄은 몰랐다. 하하,,
팀 내에서 심리적 안전감을 느끼지 못하게 되면 어떻게 되는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 같은 경우엔 업무에 임함에 있어 자아가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
바람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내 나름대로의 노력을 해보았지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던 것 같다.
다행히 지금은 잘 적응해서 너무나도 잘 지내고 있다.
업무 수행 능력, 적극성, 팀원에게 주는 신뢰 등 여러가지 면에서 저 때에 비해 확연히 나아졌다.
의도치 않게 1년차부터 심리적 안전감의 중요성에 대해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고, 내가 후에 시니어가 되었을 때 어떻게 팀의 높은 심리적 안전감에 기여해서 원팀으로 만들 수 있을까, 주니어 들과 어떻게 소통해야할까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여튼, 주니어에게 신뢰를 주고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 것은 주니어의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것이다.라는 말을 꼭 적고 싶었다.
이직 고민을 하게되면서 느낀 점들
저 당시 이직에 대한 고민이 정말 많았다. (말로만 ㅋㅋ)
단순히 심리적 안전감에 대한 결핍 때문만은 아니였고 (0순위긴 했지만 ㅎㅎ,,), 내가 원하던 직무와 거리가 멀었던 직무라는 점 (코테, 기술 면접을 거쳐 입사하였는데 개발 비중이 낮은 직무라니 ㅠㅠ) 등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소가 쌓여 있었다.
이 때 가장 발목을 붙잡았던 요소가 크게 3가지 정도 있었다.
- 채용 시장이 너무 추웠다.
- 연봉, 배울점이 많은 팀원분들 등 포기해야 하는 것들,,
- 퇴근 후 이직 준비하는게 정말 쉽지 않았다.
주변 사람들에게 이직에 대한 푸념을 내놓으면 가장 많이 듣는 말이 기회비용에 대한 얘기였다.
업계 탑급은 아니지만 신입 기준 높은 수준의 대우를 받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고, 경력을 포기하고 신입으로 들어갔을 때 더 좋은 대우를 받기 힘들었던 것도 맞고 이를 위해 코테, 자소서, 면접등을 준비하기엔 수지타산도 맞지 않아보였다.
그래서 기회비용 측면에서 따져봤을 땐 적절한 시기가 아니였고, 그냥 내가 심적인 이유로 좀 섣불리 고민을 하고 있었던 걸 알게 되었다.
근데 뭐, 당시엔 기회비용은 크게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결론적으로는 관심가는 공고중 나의 핏에 맞는 공고가 없었고, 부족한 핏을 채우기 위해서는 개인 시간에 준비가 필요했는데 그러기엔 여유롭지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 지금은?
위에 적어놨듯이 지금은 뭐 스트레스 받지않고 잘 다니고 있고, 심리적 안전감이 어느정도 채워지니 자연스럽게 활력, 업무에 대한 욕심 등도 생겨났다.
그래서 당장은 이직에 대한 강박은 없고 팀과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회사 업무와 개인 공부를 통해 채워나가고 있는 개발 지식은 아래 정도.. 있을 것 같다.
회사에선
- 레디스의 a to z
- 동접 유저가 늘어나면 게임서버, 레디스, DB는 어떻게 확장하여야 하는가?
집에선
- 함수형 프로그래밍
- 레디스
- golang ㅎㅎ;
말하기 능력은 중요하다
1년동안 크게 느꼈던 것 중 또 한가지는 말을 잘 해야 한다는 것이다.
말로 부족한 것을 채우라는 것이 아니고,,
아무리 좋은 내용을 전하더라도 말을 잘 하지 못하면 전달력이 떨어지고 전달하려는 내용에 대한 신뢰도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날은 또 괜찮다가 어떤 날은 정말 발음이 뭉개지고 긴장을 많이하게 되는데 그럴 때 마다 말하는 연습을 해야겠구나 느낀다.
최근에는 한석준 아나운서님의 ‘말하기 수업’ 이라는 책을 구매해 천천~히 읽어보고 있다.
언젠가는 큰 발표에서도 떨지않고 잘 할 수 있겠지..
글을 끝까지 완성시키는게 왜이리 어려운지..
대학생 시절부터 조금씩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했고 그 당시에도 글 하나를 완결 짓고 업로드 하는것이 정말 어려웠는데 취업 후에는 그 장벽이 더 높아진 것 같다.
아무래도 더 어렵고 수준 높은 글을 쓰고 싶다는 욕심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금 폴더에만 해도 닷넷의 스레드풀에 관한 글, 디자인 패턴에 관한 글, 레디스에 관한 글 등 초고만 작성해놓은 채로 업로드 되고 있지 못한 글들이 수두룩하다.
지금 쓰고 있는 이 글 조차도 무사히 마무리 짓고 업로드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허허,
그래도 이제 업무에 적응하고 마음에 여유도 더 생겼으니 올해는 다시 열심히 글을 써보려고 한다..!
마치며
항상 글을 마칠 때에는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다.
오늘은 내 1년 회사 생활을 하며 들었던 생각들에 대해 남겨보았다.
물론 쓰고 나서 보니 너무 구구절절한 것 같아서 지운 내용도 상당히 많다 ㅎㅎ;
커리어를 잘 살려나가려면 업무 외에도 개인 공부를 좀 더 해야겠구나 느꼈고,
올해는 업무에 적응하여 들이는 리소스가 줄었으니 좀 더 다양한 경험을 해보려고 한다.
커리어 성장을 위해서든, 취미를 위해서든, 자기계발을 위해서든 뭐든,,
마치며, 혹 나처럼 조직 내에서 사람과의 관계 때문에 힘들어 하는 주니어가 있다면,,
연차가 낮다고 해서 내가 꼭 그 문제의 원인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전해주고 싶다.
나 같은 경우엔 사실 문제가 해결되었다기보단 그 분이 팀을 떠나면서 자연스럽게 심리적 안전감이 찾아왔는데 당시에는 “아 내가 문젠가, 뭘 잘못하고 있지?” 라고 자책했던 것에 비해 지금은 그때와는 정반대인 내 모습을 보며 “아 그때 꼭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었을 수 있겠구나” 생각한다.
단순히 절대적으로 누구만의 문제야! 라기보단 자신과 잘 맞지 않는 사람을 만날 수 있고, 그게 어떤 순간에는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일 수 있다는 것이다.
진짜 끝으로 2024년 목표를 나열하며 글을 마무리 짓겠다.
- 기술적 성장
- 팀 내 에이스로 성장 ㅋㅋ
- 읽다만 책들 읽기
- 블로그 더 꾸준히,,
- 테니스, 게임 외에 취미 한 가지 더 만들기 (요리?)